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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내시경, 몇 살부터 받아야 할까? 45세 vs 50세 기준과 최신 가이드

최근 젊은 층에서도 대장암 발병이 증가하면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언제부터 받아야 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50세부터 정기적인 대장암 검진을 권장했지만, 2025년 이후 국가건강검진 기준이 45세로 낮아지는 등 권고 연령이 변경되었습니다. 또한, 가족력이나 각종 위험 인자를 가진 경우에는 더욱 이른 시기에 검사를 시작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일반 성인의 경우 대장내시경을 몇 살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45세·50세 기준 변경 배경”, “개인별 맞춤 검진 연령” 등을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이를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와 가족력을 고려하여 언제쯤 대장내시경을 점검해야 할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목차
  1. 2025년 이후 국가건강검진 대장내시경 권고 연령 변화

  2. 45세 vs 50세 기준 논의 배경

  3. 위험 인자별 맞춤 검진 시기

  4. 검진 주기(간격) 및 고령자 검진 가이드라인

  5. 검진 전·후 유의사항 및 준비 팁


1. 2025년 이후 국가건강검진 대장내시경 권고 연령 변화

2025년부터 우리나라 국가건강검진 사업에서 대장암 검진 권장 연령이 기존 50세 이상에서 45세 이상으로 조정되었습니다. 이는 젊은 층 대장암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반영한 조치입니다. 실제로 2022년 기준 20~49세 대장암 환자 비율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연평균 4.2%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2025년 이후부터는 일반적인 건강검진 대상자(45세 이상) 중에서 1년에 한 번 분변잠혈검사 또는 대장내시경 검사가 선택되며, 대장암 고위험군(가족력·염증성 장질환 등)이 아닌 일반 성인은 45세부터 1차 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45세 vs 50세 기준 논의 배경

과거 50세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장한 이유는 ▶ 대장암 발생률이 50세 이후 급증하고 ▶ 대장 암 전구 병변(선종)의 발견율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 식습관 서구화, 비만·염증성 장질환 증가 등으로 젊은 대장암 환자가 늘어나면서 검진 시작 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움직임이 생겼습니다.

  • 미국 암 학회(American Cancer Society)는 2023년부터 대장내시경 권장 연령을 50세에서 45세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45세 이상에서 대장암 진단율이 유의하게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 국내 연구에서도 40대에서 선종(샘종) 발견 빈도가 무시할 수 없을 정도여서, 가족력이나 증상이 없더라도 45세부터 검사를 고려하라는 권고가 제기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50세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던 과거와 달리, 경제적·사회 활동이 활발한 45~49세 연령대에서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고민해 봐야 합니다.


3. 위험 인자별 맞춤 검진 시기

모든 사람이 동일한 연령에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족력, 염증성 장질환, 용종 병력 등 개인별 위험 인자를 고려해야 합니다.

  1. 직계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 부모·형제·자매 등 직계 가족이 1명이라도 대장암을 앓았다면, 일반 권장 연령(45세) 또는 가족이 발병한 나이에서 10년을 뺀 나이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 형이 48세에 대장암 진단 → 48-10 = 38세부터 검진 권장.

  2. 염증성 장질환(크론병·궤양성 대장염) 환자

    • 염증성 장질환이 진단된 시점에서 8~10년 후부터 1~2년 주기로 대장내시경을 시행합니다.
      이는 만성 염증으로 인해 종양성이 빠르게 발생할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3. 과거 대장용종(선종) 병력

    • 과거 선종이 제거된 병력이 있다면 제거 후 병변의 크기·개수·병리학적 항목에 따라 3~5년 주기로 재검을 받아야 합니다.
      예) 저위험 선종(크기 1cm 미만·1~2개) → 5년 후, 고위험 선종(크기 1cm 이상·3개 이상·고위험 병리) → 3년 후 재검.

  4. 특정 유전성 증후군(가족성 용종증, 린치 증후군 등)

    •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FAP) 등 유전성 용종질환이 의심되면, 10~12세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작하거나 상황에 따라 수술적 예방조치를 논의합니다.

    • 린치 증후군(Lynch syndrome) 시에는 25~30세부터 1~2년 주기로 검사를 권고받습니다.

결론적으로, 위험 인자가 없다면 45세부터 시작하되, 개인별로 40대 초반~중반에 검사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안전합니다.


4. 검진 주기(간격) 및 고령자 검진 가이드라인
  1. 일반 성인(45세 이상, 위험 인자 없음)

    • 대장내시경이 정상 소견일 경우 10년 간격으로 재검 권고(분변잠혈검사 등 다른 선별검사 간격은 1년).

    • 단, 국가검진에서는 분변잠혈검사를 먼저 시행하고 양성 시 대장내시경을 권장합니다.

  2. 위험 인자(가족력·선종 병력) 보유자

    • 위 3장에서 언급된 주기를 준수: 최소 3년~5년 주기

  3. 고령자(75세 이상) 검진 여부

    • 76세~85세 경우 의사와 상의 후 남은 기대여명, 건강 상태, 검사 안전성 등을 고려하여 필요 시 검사를 결정합니다.

    • 85세 이상에서는 검사의 이득보다 위험이 크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5. 검진 전·후 유의사항 및 준비 팁
  1. 정확한 검사 전 장정결(장 세척)

    • 대장내시경의 핵심은 장을 깨끗이 비우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검진 전날 저녁과 검사 당일 아침에 분할 투여 방식으로 장정결제를 복용합니다. 최근에는 1L 용량 혹은 캡슐형 약제가 있어 이전보다 훨씬 간편해졌습니다.

    • 정결 상태가 불량하면 병변을 놓칠 확률이 높아지고, 검사 중 합병증(천공, 통증)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지침을 지켜야 합니다.

  2. 수면 vs 비수면 내시경 선택

    • 수면내시경(미다졸람, 프로포폴 등 진정제 사용)은 검사 통증과 불편감을 줄일 수 있지만, 심혈관·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 위험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면 비수면내시경도 충분히 견딜 수 있으며, 깨어있는 상태에서 검사 결과를 직접 듣고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3. 검사 중 발견된 용종·선종 관리

    • 검사 도중 용종(폴립)이 발견되면 즉시 제거(폴립 절제술) 과정을 거칠 수 있습니다. 약간의 추가 비용과 조직검사비(1만~3만 원 정도)가 발생하지만, 선종을 제거하면 대장암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검사 후 조직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시 검사 시기를 결정하므로, 반드시 결과 확인 및 추적 검진 일정을 지켜야 합니다.

  4. 검사 후 주의사항

    • 용종 제거술 등을 받은 경우, 검사 후 최소 2시간 이상 안정하며 충분한 수분 섭취가벼운 식사로 회복을 돕습니다.

    • 만약 복통이나 발열, 과다 출혈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연락합니다.

위와 같이 2025년부터 국가건강검진 권장 연령이 45세로 낮아졌으며, 각 개인의 가족력·염증성 장질환·선종 병력 등을 고려해 맞춤형 검사 시기를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대장내시경을 통해 조기에 선종을 제거하면 대장암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으므로, 자신의 위험도를 따져 검진 시기를 놓치지 말고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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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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